게더타운과 함께 온라인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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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중 가장 큰 하나는 모든 영역에서의 온라인화 일겁니다.
온라인 쇼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온라인 회의, 온라인 강의, 온라인 예배, 온라인 상담, 온라인 세미나/교육 등…. 사람이 면대면 만나서 했던 모든 활동들이 대부분 온라인화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화에 기여한 일등공신은 제 개인적인 생각에 ZOOM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이러한 온라인변화는 예기치 않은 것이었지요. 급작스레 일상적 활동에 휘몰아 닥친 코로나 위협 앞에 어쩔 수 없는 대안일 수 밖에 없었고 우리 모두는 초창기 비교적 불편했던 ZOOM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ZOOM도 많이 개선되었고, ZOOM 외에 다른 Tool들도 많이 좋아져서 온라인으로 하는 것도 이전처럼 많이 불편하지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 개인적으로 저는 작년 연말에 Agile Korea Conference를 통해 게더타운을 접한 후에 게더타운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ZOOM은 다양한 옵션과 유틸리티에도 불구하고, 모니터에 나타난 참석자들의 얼굴을 대하며 가만히 앉아 대화한다는 점에서 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사각의 네모틀안에 갖혀 있는 기분이랄까? 참석자들이 많아지면 좌우로 스크롤하여 얼굴들을 봐야 한다는 점 외에 딱히 할 일도 없고 어쨌든 무언가 답답합니다. 특히 미팅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반면에 게더타운은 입장하게 되면 일단 온라인 공간이 나타나고 그 공간 안에서 내 대신 활동하게 될 아바타가 존재하는데, 이 아바타를 움직여 공간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동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게더타운 공간을 얼마나 크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아바타가 움직일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나는데 이러한 점에서 무언가 갇혀 있는 느낌보다는 자유롭고 활동적인 기분을 갖게 됩니다. 줌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모든 멤버와 대화해야 하지만 게더타운은 특정 공간 내에 있는 멤버들하고만 대화할 수가 있으며, 또 상대를 골라 둘만 속닥거리며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Start Bubble 기능)
물론 현실에서의 나는 ZOOM이든 게더타운이든 책상의자에 가만히 앉아 손가락으로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겠지만, 적어도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지루하고 답답지 않으며, 무언가 활동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뇌가 인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듣다가 잠깐 빠져나와 온라인 공간에서 산책을 다녀와도 됩니다. (나중에 이런 부분은 증강현실이 되면 좋겠네요 ^^) 아니면 잠깐 게임룸에 가서 머리를 식히고 와도 됩니다.
가장 좋은 점은 각종 보드를 자유롭게 링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고 직접 써봐야 압니다. (그림2 참조)
암튼… 게더타운의 이러 저러한 면모를 보고 감탄하던 중에, 올해 팀에서 기획한 사내 구성원 교육을 게더타운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교육용 게더타운 공간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Active하고 역동적인 느김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고 이에 게더타운으로 교육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려했던 사항에 대해 몇가지 정리하여 포스팅을 해봅니다. ^^ (본론은 여기부터…)
일단, 전체 인원이 몇 명이고 회의실 등 어떤 목적의 공간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저희팀에서 진행한 교육은 소규모의 팀들이 2주동안 집중적으로 강의와 집단토의, 실습 등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공간이 지루하지 않아야 하고 각 용도에 맞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여 전체 강의장 외에 각 조별 회의실, 휴게 공간 같은 자유로운 미팅룸, 그리고 개인적 작업 공간 등을 구성하였습니다.
약 30~40명의 구성원이 함께 쓸 공간으로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
- [그림1] 전체 교육 공간
(포토샵을 다룰 줄 알면 좀 더 화려하고 멋지게 만들 수 있을 텐데… 비트맵 편집기로 대강 짜깁기를 해서 좀 촌스럽기는 합니다. ㅜㅜ)
두번째로, 온라인 공간 내에서도 이동 동선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아바타들도 게더타운 내에서 각 공간을 왔다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쓰는 공간은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각종 실습을 위한 미로와 같은 온라인 보드, Q&A보드, 구글Docs와 같은 작업용 링크를 한 곳에만 두지 않고 각 팀별 공간 및 강의장 중간중간에 분산하여 배치해야 합니다. 링크를 한 곳에만 두게 되면 해당 링크에 접근하기 위해 아바타들이 몰리게 되는데, 마치 오프라인처럼 아바타들도 서로 엉키게 됩니다.
- (그림2) 게더타운내에서 미로보드 연결
세번째로, 강사 또는 일반 멤버들 중에 발표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각각 어느 위치에서 말하게 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소규모 공간 내에서 서로 대화할 때에는 상관이 없겠지만 질문이 있거나 전체 공유가 필요할 때 어느 위치에 가서 말하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적절한 위치에 Spotlight를 만들어 줍니다. Spotlight가 한 곳에 있으면 발표를 하기 위해 그곳까지 이동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또한 동시에 두명 이상이 발표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러개의 Sportlight를 곳곳에 배치합니다. 단, Sportlight에 아무때나 올라서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 선정이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전체 공간이 강의장과 회의실로만 이루어질 경우 오프라인에서처럼 지루하고 삭막할 수 있기 때문에 오른편에 넓은 정원을 배치해두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제 사무공간만 있는 것보다는 좀더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상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우리의 뇌는 시각적인 부분에 상당히 좌우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ㅎㅎㅎ
게더타운으로 과연 교육을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 하였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물론 게더타운이라는 공간을 접하는 분들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는 모두 반나절만 지나면 다 해결이 되는 것 같구요…
결론적으로 게더타운에서의 온라인 교육은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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